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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지환에게 홈런 맞은 투수,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지우고 SD 새 에이스 등극

'이적생' 딜런 시즈(29)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지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6-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초 팀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시즈는 1회 말 2사 뒤 윌리 아다메스와 제이크 바우어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이닝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선두 타자 조이 오티스와 살 프렐릭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아다메스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도 콘트레라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블레이크 퍼킨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너클 커브로 잡아냈다. 깔끔하게 6이닝을 막은 그는 7회 수비 시작 전에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시즈는 MLB 시범경기에 돌입한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A급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 LA 다저스를 넘기엔 전력이 부족했다. 결국 유망주 투수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를 내주고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사실 시즈가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202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91, 2022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정상급 반열에 오른 그는 2023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고, 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에이스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었다. 그는 2018시즌엔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은 뒤 장기 계약을 노리며 시장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62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스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선 6이닝 2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밀워키전까지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3번 이상 등판한 샌디에이고 선발진 중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남겼다. 시즈는 팀 이적이 결정된 뒤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소화 중인 팀에 합류했다. 심지어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LG 주장이자 2023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초반부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즈가 스넬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8:43
자동차

인증 센터 늘리고 보상 강화…'중고차 사업' 액셀 밟는 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고 나섰다. 인증 센터를 늘리고 기존 차량에 대해 보상판매를 하는 '트레이드-인' 제도를 서둘러 도입했다. 인증 중고차 사업 '신장개업 효과'가 크지 않자, 다양한 고객 유인책을 내걸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헌차 팔고 신차 할인"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인증 중고차에 보유 차량을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트레이드-인(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량을 인증 중고차에 매각하는 고객이 아이오닉5(아이오닉5 N 제외), 아이오닉6, 코나 EV,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5차종 중 하나의 신차를 구매하는 때는 찻값 100만원을 깎아준다.또 해당 고객이 제네시스 GV60, G80 EV, GV70, GV70 EV 등 4차종을 구매하면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지난달 30만~50만원 혜택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해 할인 금액과 대상 차종을 크게 늘린 것이다. 기아도 이달부터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이 기존에 보유하던 기아 차량을 인증 중고차 서비스에 매각하면 최대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트레이드-인 서비스를 시작했다.보유한 기아 차량이 신차 출고 후 5년,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이라면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매각할 수 있다. 기존 보유 차량을 매각한 고객이 기아 EV 전 차종, K5(HEV 포함), K8(HEV 포함), 봉고를 구매하면 차량 가격에서 3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 외 차종을 구매하는 고객은 10만원을 할인받는다.트레이드-인을 희망하는 고객은 신차 출하 당일까지 기아 인증 중고차 웹 사이트 '내 차 팔기' 서비스에서 기존 차량을 매각하면 된다.현대차·기아의 이 같은 행보는 고품질의 우량 매물을 다수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인중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뒤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 초기 회사 임직원의 차량 위주로 매입을 진행하면서 인증 중고차 물량 자체가 적었을 뿐 아니라 차량 모델도 다양화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상판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차량을 매입 인증 중고차 물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물량이 많아야 거래도 많아지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고객 접점 늘리고 서비스 차별화 나서현대차그룹은 물량 확보와 맞물려 인증 센터도 확충하고 있다. 현재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에서 운영 중인 인증 중고차 센터를 수도권에 추가로 열기로 했다.여기에 최근 미쉐린코리아, 한국타이어와 손잡고 인증 중고차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신차용 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또 기존 '100% 온라인' 판매를 넘어 오프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증 중고차 오프라인 방문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을 통해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르고 방문 예약을 하면 현장에서 차량의 실물을 보고 전문가와 구매 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중고차를 보고 오프라인으로 계약서를 쓰는 '오프라인 판매'는 아니지만, 센터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하고, 현장에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앱으로 구매를 진행하는 방식이 가능해진 셈이다.현대차·기아의 판매채널 확장은 100% 온라인 판매를 고집했던 당초 결심과는 다소 다른 행보다. 현대차는 온라인으로 차량을 믿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간 업계에 없었던 '360도 VR 콘텐츠' '엔진 점검 AI' '시트 초근접 촬영' '타이어 마모 정도' 등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온라인으로 한정된 판매 채널의 한계를 어느 정도 체감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차와 달리 중고차 업계 특성상 차량 실물을 확인하려는 소비자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또 예상과 달리 인증 중고차 사업이 부진한 것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특히 현대차의 경우 2023년 10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며 2023년 판매량 5000대와 2024년 판매량 1만5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출시 100일 후인 지난 2월 1일 기준 판매량은 1500대에 그쳤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 초기인 만큼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판매량을 확대할 계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차·기아가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8 07:00
프로야구

[IS 스타] 13타수 10안타…LG에서 굴러온 복덩이, '포스트 이정후'가 나타났다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빛났다.이주형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러 11-7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개막 4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다.허벅지 부상 탓에 지난 2일 1군에 '지각 등록'된 이주형은 복귀전이었던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3일 경기가 우천 순연돼 하루 휴식 후 나선 4일 삼성전에선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5일 한화전을 포함하면 시즌 13타수 10안타로 타율이 0.769에 이른다. 한화전에는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투수가 류현진이어서 이주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로웠다. 이주형은 경기 전 "계속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했는데 안타가 나오다 보니까 자신감이 붙었다"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게 처음인데 류현진 선배여서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좀 더 자신감 있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주형은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1회 말 첫 타석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2-4로 뒤진 1사 1,3루 찬스에서 류현진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키움은 0-4로 뒤진 5회에만 5연속 적시타, 8연속 안타로 대거 10득점 해 류현진(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9실점)을 무너트렸다.이주형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김기중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3안타→4안타→3안타를 몰아치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이주형은 LG 트윈스에서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 우승에 도전한 LG가 지난해 7월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이주형은 정말 아까운 선수다. 이주형을 주지 않으면 (트레이드가) 성사가 되지 않았다"라며 "멀리 보는 것도 생각하지만 기회가 왔으면 현실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주형은 이적 후 69경기에서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로 활약, '포스트 이정후' 타이틀을 달았다.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천재 타자' 이정후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였다. 올 시즌 첫 3경기 타격을 보면 '포스트 이정후'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22:06
메이저리그

OPS 1.365 '소토 날개' 장착한 양키스, 2003년 이후 첫 '4승 무패' 시즌 시작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보는 걸까. 뉴욕 양키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양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 4연전을 싹쓸이했다. 양키스가 4승 무패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03년 이후 처음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12번째다.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후안 소토(26)다. 소토는 1일 열린 4차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휴스턴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의 7구째 96.3마일(154.9㎞/h) 싱커를 공략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무사 1·2루 위기를 극복, 1점 차 우위를 지켜내 휴스턴 홈 팬들을 긴 침묵에 빠트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소토는 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600)과 장타율(0.765)을 합한 OPS가 1.365에 이른다. 소토는 "내가 원했던 시작"이라며 "이번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초반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뜻대로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실패할 때도 있고 성공할 때도 있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서고 싶다. 야유나 박수받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항상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162경기에 출전, 타율 0.275(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삼진(129개)보다 더 많은 볼넷(132개)을 골라내 출루율도 0.410으로 수준급이었다.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풀릴 예정인데 다년 계약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샌디에이고가 그를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양키스는 애런 분 감독이 "그가 다른 팀이 있지만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훌륭한지 그 자체로 말해준다"며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대형 트레이드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혔다. 효과는 만점이다. 양키스는 중심 타자 애런 저지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글레이버 토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격감도 좋지 않은데 소토의 '괴물 활약' 덕분에 휴스턴 원정을 승률 100%로 마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0:19
메이저리그

[IS 고척] SD '1선발' 시즈, '157㎞' 이름값 했지만...오지환 '피홈런' 옥의 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전격 영입한 1선발 딜런 시즈(29)가 고척돔에서 첫 선을 보였다. 기대만큼 압도적인 투구로 한국 팬들에게 메이저리그(MLB) 에이스의 위력을 보였다. 다만 오지환(34·LG 트윈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새 팀에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시즈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 선발로 등판,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시속 97.6마일(157㎞)을 찍었다.시즈는 샌디에이고가 에이스로 쓰기 위해 영입한 특급 투수다. 앞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그는 화이트삭스 에이스였지만, 팀이 리빌딩 절차에 들어가면서 트레이드 매물이 됐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트레드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렸고 결국 샌디에이고가 영입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대가는 투수 드류 소프를 중심으로 하이로 이리아르테, 사무엘 자발라 등 유망주들과 MLB 불펜 투수 스티븐 윌슨이다.말 그대로 모셔온 에이스지만, 서울 시리즈 정규경기인 LA 다저스와 2연전엔 등판할 수 없었다. 이미 선발로 예고 후 준비 중인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서울행을 포기한 건 아니다. 구단은 그를 영입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를 태웠고, 홀로 늦게 합류한 시즈는 LG와 스페셜 매치 등판을 준비했다.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파드리스' 시즈는 기대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7㎞/h로 한국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즈를 만난 LG 타선은 지난해 팀 타율(0.279)을 비롯해 타격 지표에서 대부분 선두를 지킨 강타선이었지만, MLB를 대표하는 에이스 시즈의 구위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시즈는 LG 테이블세터부터 압도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중견수 박해민은 초구 직구를 지켜본 후 빠르게 꺾여 3구 연속 들어오는 변화구에 루킹 삼진을 허용했다. 파울 한 개를 내는 게 고작이었다. 지난해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홍창기도 마찬가지였다. 시즈가 2구 연속 낮게 뿌리는 슬라이더에 헛스윙과 루킹 스트라이크를 연달아 내주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나마 MLB 2시즌을 소화한 '타격 기계' 김현수만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게 최선이었다.마냥 무기력하게 당하진 않았다. 시즈는 2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을 1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후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과 마주했다. KBO리그 정상급 타잔 아니었지만, 오지환에게 강속구에 대처할 수 있는 운동 능력과 경험이 있었다.오지환은 시즈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시속 141㎞/h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공식전은 아니었으나 샌디에이고 이적 후 시즈가 허용한 첫 안타, 첫 홈런, 첫 실점이었다.비록 실점은 내줬으나 시즈는 2회까지 제 임무를 완수했다. 전날 팀 코리아 소속으로 샌디에이고에 안타를 때렸던 문보경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박동원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2이닝 총 30구를 던진 시즈는 3회부턴 맷 왈드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샌디에이고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4회 초 현재 샌디에이고가 2-1로 리드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2:55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직후 서울행→도착 첫날 선발 통보, 'LG전 선발' 딜런 시즈의 우당탕탕 대여정

트레이드 후 나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일원 딜런 시즈는 엄청난 여정을 치르고 있다. 트레이드 직후 한국 출국, 시차적응도 안된 시점에서 선발 등판까지. 시즈는 이 어려운 것들을 해내고 있는 중이다. 시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시즈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른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투수였지만,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면서 트레이드 매물이 됐다. 트레이드는 됐지만 샌디에이고 팀에 합류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당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미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었고, 시즈는 부랴부랴 추가 항공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항공편은 찾았지만 이번엔 여권이 문제였다. 갑작스런 여정에 여권을 잊고 있던 그는 출국 전날 밤까지 여권을 찾지 못하다 화이트삭스 숙소에서 간신히 찾아 비행기에 올랐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시즈는 "여권을 찾느라 긴 시간을 보냈다. (화이트삭스)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도 힘들었고, 여행시간도 길었다. 비행기 안에서도 선잠을 잤다"라며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새로운 팀원들이 날 많이 환대해줬다. 팀이 내게 어떤 걸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것들이 많다"라며 새 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시즈는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한국에 처음 온 날 들었다"라고 말한 시즈는 "모든 팀원들과 만나 팀의 일부로 적응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적응하는 데) 아쉬웠을 것"이라면서 "빨리 시차 적응을 해야할 것 같고, 최대한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 내 기량을 최대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즈는 샌디에이고의 1선발을 기대할 수 있는 에이스다. 지난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부진했으나, 33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건강했고 탈삼진도 214개로 좋았다. 시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에 선발 등판하지는 않지만, 18일 LG전 선발을 통해 투구 감각 조율과 팀워과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10:33
메이저리그

오자마자 '출국 준비', 여권은 안 보이고...SD 새 에이스 시즈, '우여곡절 한국행'

한국에서 열리는 역사상 첫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런 가운데 또 한 명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트레이드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를 홀로 탄 딜런 시즈(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시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그는 화이트삭스 에이스였지만, 팀이 리빌딩 절차에 들어가면서 트레이드 매물이 됐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트레드 시장에서 이름이 오르내렸고 결국 샌디에이고가 영입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대가는 투수 드류 소프를 중심으로 하이로 이리아르테, 사무엘 자발라 등 유망주들과 MLB 불펜 투수 스티븐 윌슨이다.선발진이 크게 약해진 샌디에이고에는 천군만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을 필두로 선발진 다수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을 떠났다. 구단주가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새 선발 투수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도 겪었다.이런 가운데 영입된 시즈는 팀 1선발을 기대할 수 있는 에이스다. 지난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부진하긴 했으나 33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건강했고, 탈삼진도 214개로 좋을 때 못지 않다. 겨울 내내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우승 후보들이 시즈 영입을 노린 이유다.다만 샌디에이고로 영입되면서 시즌 준비에 큰 변화가 생겼다. 다른 28개 구단들과 달리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함께 오는 20일 개막전을 일찍 맞이한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원정 개막 시리즈를 개최하기 때문이다.물론 시즈가 갑자기 개막 2연전을 맡진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일찌감치 다저스전 선발 투수로 원투 펀치인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를 내정했다.팀에 뒤늦게 합류한 시즈는 미국에서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샌디에이고는 그의 서울 합류를 결정했다. 한 발 더 나가 18일 LG 트윈스와 친선 경기에 선발로도 나선다. 한국까지 오는 길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7일 시즈의 한국행 일화를 소개했다. 시즈가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당시, 샌디에이고 캠프와 화이트삭스 캠프의 거리는 차로 불과 30분 거리였다. 하지만 당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경기를 마치지마자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고, 떠날 준비가 안 된 시즈는 그에 합류할 수 없었다.추가로 항공편을 구했지만 시간이 많진 않았다. MLB닷컴은 시즈가 24시간 안에 떠날 준비를 마쳐야 했다고 전했다. 기존 화이트삭스 숙소에서 자기 짐을 정리해야 했고, 한국 방문을 위해 사무국 연락 및 비자도 받아야 했다.더 결정적인 문제도 있었다. 출국을 예상할 수 없었던 지라 시즈가 여권을 찾지 못한 거다. 시즈는 출국 전날 밤까지도 여권을 찾지 못했는데, 다행히 애리조나 화이트삭스 숙소에서 여권을 찾으며 간신히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샌디에이고 선수단 매니저로 시즈의 한국행을 도맡은 T.J. 라시타는 MLB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오늘 경기장에 무사히 도착한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4시간 동안 그와 함께 전쟁을 치른 느낌"이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샌디에이고 선수단도 새로운 에이스의 합류를 반겼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새로 트레이드됐는데, 새 팀을 서울에서 만난다. 이는 꽤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그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꽤 흥분한 것 같다. 머스그로브와 나란히 빵을 먹고 있더라. 벌써 친해진 모양"이라고 소개했다.벤치 리더 매니 마차도도 시즈의 합류를 환영했다. 마차도는 "트레이드된 후 '내일 너 한국으로 와야 해'라고 듣는다면 정말 힘들텐데, 시즈는 그 어려운 걸 해냈다"며 '새 팀에 대해 알아가기 좋은 상황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와 함께 해보지 못했다.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친해질 계기가 생겼다"고 반겼다.한편 시즈의 합류로 샌디에이고도 다시 한 번 '짝수 해 가을'을 노릴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에 내줬지만, 시즈와 마이클 킹을 더한 선발진으로 보다 안정적인 시즌 운용이 가능해졌다. 겨우내 화끈한 전력 보강을 마친 다저스의 존재가 위협적이지만, 2020년과 2022년처럼 와일드카드로 가을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잠재력은 충분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07:23
메이저리그

에이스 콜 MRI 초비상 양키스, CHW 트레이드 문의…'존스는 NO'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29)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재점화됐다.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릿 콜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양키스가 시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제안에는 다시 한번 외야 유망주 스펜서 존스(23)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현재 에이스 콜의 몸 상태 때문에 초비상이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콜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워낙 변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대체 자원 영입 필요성이 떠올랐는데 시즈가 그 첫 번째 후보인 셈이다.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양키스는 앞서 시즈 영입에 관심 있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존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지 여부가 핵심. 존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한 '거물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117경기 출전, 타율 0.267(480타수 128안타) 16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전체 84위로 뽑혔다. 양키스 선수 중에선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전체 41위)에 이은 2위. 화이트삭스가 존스 영입을 바라고 있지만 양키스가 쉽게 판매 목록에 그의 이름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NBC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오프시즌 내내 시즈의 여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월 초 크리스 게츠 단장은 이 투수가 팀의 개막전(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게츠 단장은 "시즈는 멋진 오프시즌을 보냈다. 난 그와 정기적으로 연락해 왔다. 그의 이름이 잠재적인 트레이드 대상자로 언급됐지만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당면한 일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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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 연패' 보라스 사단, 양대 리그 CY도 방법 없나..."PHI, 스넬에 단기 계약 제시"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노렸던 스캇 보라스 사단 선수들이 하나씩 계약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대박을 노렸던 블레이크 스넬(32)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미국 USA투데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스넬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2022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 필라델피아는 리그 대표 큰손으로 꼽힌다. 2019년 브라이스 하퍼 영입 후 꾸준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이뤄온 곳이다.그런데 스넬은 경우가 다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스넬에게 단기 혹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하라는 제안이다.사이영상 간판을 달고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스넬은 꿈에 부풀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는 여전했으나 압도적인 실점 억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이뤘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데 이은 개인 두 번째 수상. 그리고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수상이었다.최고 투수가 돼 시장에 나온 만큼 몸값도 높게 불렀다. 스넬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측이 스토브리그 초반 그의 몸값 기준선을 2억 4000만 달러(3198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은 그에게 차가웠다.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사 중 하나인 밸리스포츠 파산으로 다수 구단이 지갑을 잠갔다. 확실하지 않은 매물에 투자하지 않았고, 사이영상 수상 시즌 외엔 부진했던 스넬을 높이 보는 구단이 없었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 영입으로 우승 도전이 절실했던 뉴욕 양키스만이 그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콧대 높은 보라스를 만족시킬 제안은 아니었다.보라스는 예년처럼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넬만 문제가 아니었다. 보라스가 맡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등 주요 대형 매물들 모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결국 하나씩 백기를 들었다. 벨린저는 친정팀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선택했다.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 달러, 역시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한 계약을 골랐다.스넬의 선택지 역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앞서 필라델피아 외에 양키스가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 제안 역시 연평균 금액을 높인 단기 계약으로 전해진다. 스넬에게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어차피 단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면 우승 유력 후보인 필라델피아에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넬이 합류할 경우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최고 에이스로 꼽히는 잭 휠러와 애런 놀라, 그리고 스넬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하퍼와 트레이 터너를 위시한 강타선까지 있는 만큼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38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패키지 원해' CHW, 에이스 매물로 시애틀과 '조용히' 협상

시애틀 매리너스가 '딜런 시즈 트레이드'에 뛰어들었다.미국 NBC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애틀이 조용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시즈의 트레이드 대가로 투수 브라이언 우(24)와 브라이스 밀러(26)를 포함한 '선수 패키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우와 밀러 모두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데뷔한 유망주. 우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4.21, 밀러는 8승 7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시즈는 MLB 5년 차 에이스다. 통산 성적은 43승 35패 평균자책점 3.83. 2022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1위 저스틴 벌렌더)를 차지했다. 지난해 약간의 부침(7승 9패 평균자책점 4.58)을 보였으나 1995년생으로 젊고 비교적 적은 연봉(2024년 800만 달러)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드 가치가 높다. 다만 오프시즌 내내 화이트삭스는 여러 팀과 시즈를 매물로 협상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웬만한 트레이드 패키지로는 꿈쩍하지 않을 전망.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대가로 해와 달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요구 사항이 많은 상황이다. 실제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 670 더 스코어의 브루스 레빈은 신시내티 레즈와 협상 내용을 전하며 화이트삭스가 2023년 신인 1라운드 전체 7라운드 지명자인 투수 렛 라우더, 2021년 1라운드 출신 체이스 페티를 포함한 '4인 트레이드 패키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출신 내야 유망주 에드윈 아로요, 지난해 MLB에 데뷔한 투수 코너 필립스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시즈를 영입하면 시애틀은 한층 탄탄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루이스 카스티요-조지 커비-로건 길버트로 이어지는 선발 뎁스(선수층)를 확실하게 보강할 수 있다. 관건은 역시 화이트삭스의 요구 조건을 맞출 수 있느냐다. 시애틀은 MLB닷컴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랭킹 37위 내야수 콜 영, 39위 포수 해리 포드, 66위 외야수 가브리엘 곤살레스를 보유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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